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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표절, 역사 왜곡의 중심, 왕이 된 남자

by Pegasusky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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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소개

·        영화 배역

·        표절 논란

·        역사왜곡 논란

·        결론

영화 "광해" 포스터

소개

광해군 8년, 모두가 꿈꿔온 또 한명의 왕이 있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는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하게 됩니다.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 걸쭉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하고,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 타고난 재주와 말솜씨로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내는 하선.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간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하룻밤 가슴 조이며 왕의 대역을 하게 됩니다.

 

왕이 되어선 안 되는 남자, 조선의 왕이 되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허균은 광해군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하선에게 광해군을 대신하여 왕의 대역을 할 것을 명하게 됩니다.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에서 하루아침에 조선의 왕이 되어버린 천민 하선. 허균의 지시 하에 말투부터 걸음걸이, 국정을 다스리는 법까지, 함부로 입을 놀려서도 들켜서도 안 되는 위험천만한 왕노릇을 시작하는데..... 하지만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는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이고, 점점 왕의 대역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의 모습에 허균도 당황하기 시작하는고......

1. 영화 배역

주인공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힌다. 훌륭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데다가 성격과 생활상이 극명하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더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게 특징입니다. 말이 1인 2역이지 하선, 광해군, 광해군인척 연기하는 하선을 연기해야 되는 것이었으며, 하선이 점점 왕으로 변화해가는 과정까지 연기해야하는 정말로 어려운 연기였는데 이걸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덧붙여, 가짜 광해는 눈밑에 주름이 없지만, 진짜 광해는 눈 밑에 다크서클도 아닌 살벌한 느낌의 주름살을 넣는 식으로 분장을 하여 그 둘의 느낌이 살짝 달리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해는 줄거리나 영상미 등의 작품성 자체로도 호평이 우세하다. 때문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와 입소문이 이어졌며, 주요 포털 영화란에서도 관객평점 9점대를 넘는 호응을 얻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광해군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 정작 작중에서는 진짜 광해군을 중전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고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는, 어찌 보면 실제 역사와 유사한 광해군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오히려 광해군의 업적으로 일컬어지는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해 진짜가 아닌 가짜가 시행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광해군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겠습니다만, 역사상으로 광해군의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자료인지라 이 영화가 자주 인용되었고, 그렇기에 이 영화의 ‘가짜 광해군’의 모습이 ‘진짜 광해군’의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병헌은 역대 캐릭터에 잘 녹여 극 인물을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2. 표절논란

1980년 제작된 구로사와 아키라의 <카게무샤>와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1.카리스마적이고 냉철한 군주(다케다 신겐)와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인 대역(좀도둑 출신 카게무샤)의 극명한 대비 구도

2. 군주의 병환이라는 설정

3.대역이 본래 사회에 불만이 많고 당돌한 성격이 강한 천민이라는 점

4.역사상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은 가상 역사물이라는 점

5.대역 과정에서 해프닝을 연발하는 상황극

6.대역의 인간적인 매력에 깊이 공감한 측근이 위험 상황에서 카게무샤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설정

7.결말이 애잔하다는 점 등이 그것입니다.

사실 이들보다 더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940년작인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 역시도 본인과 대역의 성격차라거나 외모에서 기인하는 착각물로서의 기본 플롯은 비슷하고 고전에서는 거의 레전드인 <젠다성의 포로>도 있으니 굳이 따지면 데이브보다도 이쪽이 훨씬 더 선배격이지만, 젠다성의 포로 영화판에서는 아예 이 작품처럼 사악한 진짜 왕과 이런 저런 이유로 거의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왕비. 그리고 그 왕비와 진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가짜 왕의 플롯이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철가면>의 경우 삼총사와 달타냥이 왕의 쌍둥이 동생을 데려와서 왕을 바꾸어치기 하는 내용도 표절시비영화중 하나입니다. 말하자면 데이브와 카게무샤조차도 이런 플롯의 원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시나리오 작가의 인터뷰에서 카게무샤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공식적으로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나리오에 참여한 황조윤은 데이브 연관은 극구 부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의 몫은 영화인인 우리에게 있겠습니다.

3. 역사왜곡논란

가상역사물답게 광해군과 중전 유씨, 허균을 빼면 모두가 가공의 인물입니다. 다만 천민이 아니라 선비이지만 하선(河瑄)이란 실존인물이 기록에 등장하기는 합니다. 또 안 상궁은 실존 인물인 김개시를 모티브로 한 가공인물이지만 김개시와 달리 서인 세력의 밀정으로서 왕에게 몰래 마약을 먹여 혼수 상태에 빠뜨리는 짓을 했고 중반에 같은 편이 보낸 자객에게 팀킬당해 죽게 됩니다. 작중 최종보스격인 박충서는 이름을 비롯해, 조정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광해군에게 반란을 일으킨 뒤 역관광당한 행적으로 볼 때, 이이첨과 계축옥사 당시 영창대군을 옹립하는 역모에 연루된 실존인물 박응서(朴應犀)를 모티브로 삼아 섞은 가공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작중에서 왕의 처남이 오현종사에 반대했다고 고초를 당하는 것은 이황과 이언적의 문묘종사를 비판하다 청금록에서 제명당한 정인홍을 모티브로 삼은 듯하네요. 실제 광해군의 처남인 류희분은 임해군·영창대군 살해와 인목대비 폐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인조반정 이후 참형당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역사상으론 당시 10대의 세자도 있었지만 영화에선 중전과 왕 두 사람의 불화라는 가상역사적 전개로 인해 자녀가 없다는 설정이 되고 있습니다.

허나 대부분의 영화는 역사를 기반으로 상상의 일부가 가미되어야 보다 재미있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이해도 높아질수 있기 때문에 판단은 역시 영화인이 몫이 될 듯 합니다.

 

결론:

영화 "광해"는 공식적인 장르는 드라마이지만, 코믹 요소와 통쾌한 장면들을 곳곳에서 연출하여 광해 역활을 하는 하선에 대한 감정이입이 저절로 되었고, 어느새 하선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왕인 광해의 강압적인 카리스카와는 다르게 하선은 부드럽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리더쉽으로 인간적인 신뢰감으로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여들입니다. 어찌보면 타고 난 리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러닝 타임이 꽤 긴 편이지만, 전개가 빠르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여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번 봐도 재미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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